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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이번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
- 무조건 가져가야할 훈련 필수템 BEST 3
- 입대한 훈련병에게 연락하는 3가지 방법
- 훈련소 기간 MTP(신병양성과정 계획)
해당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
해당 글은 해병대 신병교육대 입영자를 위한 글로,
이 외 훈련소 관련 내용을 찾으시려는 분은
제가 자세하게 모르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해병대 11XX기 병으로 입대하여
수색대대에서 병장까지 복무기간을 채우고
전문하사가 되어 해병대 신병교육대 교관(DI)를
5년간 지내면서 수천 명의 후배들을 양성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아들 또는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 때문에
어떻게든 사랑을 전달하고자 시간을 할애해서
읽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 생활과 간부,
특히 훈련병을 양성했던 경험으로써
훈련을 다치지 않고 잘 받는 꿀팁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편의상 반말체로 하겠습니다.
내 스펙을 말하자면,
해병대 수색대대 이병~병장 복무,
수색교육 7X차 조교,
해병대 부사관 3XX기,
해병대 DI 5년,
2022년 필수보직을 거쳐 상사다.
수색기초교육 1회
수색교육 1회
수색교육 조교 1회
훈련은 천리행군 5회
그리고
해병대 교관을 5년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당하는 모습을 보았다.
자기 관리의 표본인
해병대 훈련교관 출신이었지만
필수보직을 하기 위해 수색대대로 돌아갔다.
그런데 한달 뒤
동계훈련을 가야했다.
5주 동안 강원도에서 동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훈련은 천리행군이었다.
3일차까지는 늘? 하던 훈련이라
할만 했는데 눈 덮힌 산으로 기동할 때
내리막길에서 무릎 연골이 아작나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왼쪽 무릎이 계속 아프더니
수 년간 고통 속에 지내다가
딸아이 육아휴직 핑계?로 잠시 쉬고 있다.
군대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훈련이라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기 때문에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
(오랜만에 경조사 때 선후배, 동기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부위는 다르지만 골병 들었다고 호소함...
그래서 젊음 믿고 몸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착각 하지 말자.
군인의 건강은 나라에서 100%
책임져주지 않는다!!
무조건 가져가야할 훈련 필수템 BEST 3
1.무릎보호대
무릎보호대를 말하면 모두 각개전투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각개전투는 훈련병 시절 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해병대 훈련교관 DI만 5년 근무했다!)
한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타박상 정도일 뿐이다.
이 정도도 못참아서 보호대를 착용한다는 것은
군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왜 무릎보호대가 필요할까?
해병대 뿐만 아니라 전군 통틀어서
가장 많이 하는 훈련은 바로 행군이다.
훈련장 이동, 복귀 등 행군으로 진행된다.
훈련병 기간에는 무조건 행군으로 이동한다.
평균 이동 거리는 최소 8km, 최대 50km이다.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는 순간 심리적 압박이 많이 받는다.
특히 행군 훈련시 총 인원 중 20~30% 열외된다.
인원 중 20~30%?
못 믿겠지만 실화다.
빨간명찰 받기 위해서 마지막 천자봉 훈련 실시하는데
60명 행군하면 20명 가까이 열외 된다.
(조금 처지는 소대는 절반 이상 열외한다)
행군 인원 40명 중 약 15명은 비무장으로 행군한다.
그 만큼 행군 훈련이 중요하면서 매우 힘들다는 뜻이다.
자대 배치 받는다고 다를까?
나는 해병대 수색대대에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수색교육, 천리행군을 통해서 뛰고 걷고를 수없이 했다.
(뛰고 걷고는 전군 모두 해야하는 기본적인 훈련이다)
그냥 평지도 아니고 오르막 길, 내리막 길,
무겁고 불편한 군화, 20~30kg 되는 완전무장 등
악조건 속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열외하면 된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군대는 조직사회다.
군 생활을 잘 못하면
선임한테 까이고 후임한테 무시 당하는 곳이 군대다.
적당히 아픈걸로는 열외할 수 없다.
(뭐가 하나 부러져서 깁스정도는 해야
“아, OOO가 아프구나”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무릎이 멀쩡하든 멀쩡하지 않든
무릎을 지지해주고 행군할 때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주는 행군 전용 무릎보호대를
무조건 착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정상 체중의 건장한 훈련병은 괜찮을 것 같다. 왜냐하면 행군할 때 낙오하지 않은 인원은 대부분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체중이 덜 나가는 훈련병이었다. 무장 무게가 20kg 이상이니까 체중이 무거우면 더 무겁고 체중이 덜 나가는 훈련병은 자기 근력대비 무장무게가 무거워서 엄청 힘들어했다. |
행군 시 답답하고 쓸리고 걸리적 거리는
부피가 큰 각개전투용 무릎보호대는 절대 착용하지마라.
무엇보다 유격훈련, 각개전투 훈련할 때
무릎보호대가 보급으로 지원이 되기 때문에
사용 후 반납되며 행군 전용 무릎보호대는
보급 지원이 되지 않아 개인용이 무조건 필요하다.
각개전투 훈련은 기껏해야 타박상 정도지만
행군 훈련은 잘못하면 무릎 인대 파열과 연골이 닳아
전역 후에도 후유증이 상당하다.
쉽게 말해 작던 크던,
무릎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다시 이전처럼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릎보호대를 계속 소개시켜달라는 쪽지가 많은데
일일히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정착했던 무릎보호대를 링크남겨드릴게요.
(훈련 시 이 무릎보호대만 착용합니다)
2.상처치료 연고(마데카솔, 후시딘)+밴드
훈련을 받다가 잔상처가 많이 난다.
진료받기도 애매하고
진료받게 되면 열외시간 초과가 될 수 있으므로
유급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저녁 점호 후 의무실에서 필수적으로
군의관과 의무병이 동행하여 교육대에 오는데
밴드가 부족하여 지급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
잔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 상처 부위에 따라
봉와직염 또는 감염으로 인해 큰 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잔상처 치료는 필요하다.
기본 연고와 밴드는 반입이 가능하니
여유분을 꼭 챙기도록 하자.
3.영양제
알약으로 된 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과 관련된 보조제는 반입이 가능하다.
젤리형, 발포 비타민 등은 음식물에 포함되어 회수되오니
알약 형태로 된 영양제를 가져가도 무방하다.
입대한 훈련병에게 소통하는 3가지 방법
1. 편지
편지는 매주 수요일 , 토요일에 훈련병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훈련병은 가족에게 편지 작성 후 교육대 중앙 현관에
자율적으로 우편함에 넣어 발송이 된다.
이렇게 매주 2회 많게는 3회에 걸쳐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2. 택배
편지 내용에 훈련병이 필요로 하는 것,
훈련 기간에 회수 안하는 물품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때 훈련병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택배로
해당 훈련병 교육대로 발송하면
편지와 주는 기간에 맞춰 물품 전달이 가능하다.
3. 전화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1시간 씩 개인신변정리 시간에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을 한다.
거의 오전에는 가족들이 주무실 수 있기에
융통성에 맞춰 오후에 전화를 실시한다.
전화를 못 받았어도 걱정하지 마라.
전화를 못한 훈련병은 저녁식사 이후
점호 시간 전에 한번 더 연락을 할 수 있다.
훈련병과의 소통은
심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꼭 챙겨주길 바라겠습니다.
편지도 못받고
전화도 하지 않은 훈련병을
더러 봤는데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필요한 준비물들
나는 해병대 훈련교관이였기 때문에
타군은 잘 모른다.
그런데 거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10년 전 훈련병일 때와
지금과 크게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숨기면 숨겨질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의낭과 관품함 모두 다 점검해서 숨길 수 없고,
만약 우연히 숨겼다 하더라도 걸리면
그 소대 전체가 기합을 받기 때문에
왠만하면 모두 수거된다.
1.시계
시계를 많이 추천하는데 모두 다 회수한다.
그 이유는 훈련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훈련이 언제 끝나는지 시간만 보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시계를 모두 회수한다.
2.사무 용품(+우표, 편지봉투)
보급으로 모두 지급된다.
3 .반입 가능 및 반입 금지품
담배, 라이터, 술, 현금, 귀중품,
음식물, 전자기기 등
보안상 입대전 전부 회수한다.
훈련병, 수색교육 조교, 훈련교관까지
교육자, 피교육자를 모두 해본 경험으로
훈련병에게 꼭 필요한 것은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한 제품 외에는
크게 필요없다.
보급으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보안상 부대 반입이 불가한 제품도 있고,
PX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도 많다.
하지만 행군 전용 무릎보호대 만큼은
꼭 착용하라고 권하고 싶고,
무릎 인대와 연골 부상은
눈에 크게 보이진 않지만
전역 후 후유증을 겪는 선, 후배,
각별했던 훈련병이 엄청 많았다.
(솔직히 나보다 표본이 많은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군대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것이지만
내 몸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치면 본인만 손해인 곳이 군대다)
훈련소 기간 MTP(신병양성과정 계획)
+ (추가)무릎 부상 에피소드
해병대 훈련교관(DI)의 최대 복무 기간은
약 50개월이다.
내가 복무한 기간은
2016년부터 2021년 2월초까지다.
훈련교관으로써 복무 기간을 가득 채우고
다시 수색대대로 전입을 하였다.
그런데..
2021년 2월 동계훈련 당시,
대대 종합 훈련 중 산악 기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 크게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냥 쉬면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있었다.
그리고 2개월 뒤,
2021년 4월 -
진급 점수에 필수로 받아야할
중요한 <중급반> 교육을 받았다.
해당년도에 진급 심사 예정으로
중급반을 미룰 수 없었기 때문에
무릎 부상의 안전을 위해 무릎보호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아팠지만 1등을 하기 위해서
가격 무시하고 효과가 확실한 11만원 가격의
무릎보호대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중급반 1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진급 점수에 이상이 없어 진급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다친 무릎은 회복되지 않았다.
나처럼 다치기 전에
너무 저렴하고 흘러내리는 건 쓰나마나고,
그렇다고 나처럼 너무 비싼 10만원 넘는
무릎보호대는 다치기 전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내가 위에 추천한 무릎보호대 정도는 꼭
착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내 아들이 군대갔으면 무조건 하라고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