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DI 했던 시절이 떠올랐다.
몇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극기주 기간이었는데, 훈련 교관들도 사람인지라 힘든 건 당연하다.
밤 늦게까지 천자봉 행군을 하고 하산 후에 친한 선배가 와서 웃긴 얘기를 해줬다.
소대별로 행군을 하면서 하산하고 있는데, 선배 앞에 한 훈련병이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한다.
선배가 그 훈련병한테 "훈련병! 안 일어나? 일어나!" 그걸 두세번 정도했다고 한다.
그 뒤에 있던 기수 훈련병(소대 기를 드는 훈련병)이 "소대장님.. 그거.. 나무입니다.."
"나무..? 어 그래 가자"
쓰러진 나무를 선배도 피곤했는지 산중에서 헛것이 보였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게 왜 그렇게 웃겼던지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봤다 ㅋㅋㅋ